'꾸지뽕'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지닌 나무가 있습니다. 굳이 뽕나무로 불리고 싶다고 우겨 '굳이 뽕나무'로 불리다 '꾸지뽕나무'가 되었다는 유래를 지녔는데요. 활의 재료로 사용한다 하여 '활뽕나무',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 해서 '천목'으로도 불리는 꾸지뽕나무를 소개합니다.
꾸지뽕나무
Cudrania tricuspidata (Carrière) Bureau ex Lavallée
꾸지뽕나무는 양지바른 산기슭이나 마을 주변에 자라는 나무입니다.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 서부지역에 주로 자생합니다. 병충해에 강한 편으로 무농약으로 재배가 가능하지요. 높이는 3~8m이며 가지에 가시가 있습니다. 5~6월에 꽃이 피며, 열매는 9월에 익습니다.
꾸지뽕나무는 뽕나무과에 속하지만 일반 뽕나무와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꾸지뽕나무는 단단하고 가시가 있으며, 잘 휘는 편으로 활을 만들 때 많이 사용됩니다. 또 꾸지뽕잎은 두껍고 끝이 뾰족한 반면 뽕잎은 얇고 넓적하지요. 뽕나무의 열매인 오디와도 생김새가 다릅니다. 꾸지뽕열매는 알맹이가 크고 붉게 익지만, 오디는 작은 열매가 초여름에 보랏빛을 띠며 검게 익습니다.
꾸지뽕, 어떤 효능이 있을까?
꾸지뽕에는 폴리페놀, 비타민A, 플라보노이드 등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가 뛰어납니다. 꾸지뽕 열매 속의 하얀 진액에는 '루틴'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루틴은 혈관 강화에 도움을 주고 호흡기 질환을 예방합니다. 이외에도 '가바'성분이 풍부한데요. 가바는 혈액 내 중성지방을 낮춰주고 간 대사를 도와 간 기능을 개선합니다. 혈압이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꾸지뽕은 특히 여성들에게 좋다는데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갱년기 여성들에게 좋습니다.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수족냉증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지요. 줄기와 잎을 물에 달여 수시로 차로 복용하면 자궁염, 냉증 등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한편 꾸지뽕의 항암효과도 입증되고 있습니다. 한국식품영양과확회에 따르면 꾸지뽕 내 항암성분인 스티그마스테롤이 오디에 비해 160%, 폴리페놀은 136% 더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전북농업기술원(2012)은 꾸지뽕이 간암, 자궁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폐암, 피부암 7종의 암세포를 사멸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
꾸지뽕나무는 열매와 줄기, 뿌리, 잎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꾸지뽕 열매는 통째로 흐르는 물에 씻어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줄기와 뿌리는 약재로 사용하고, 잎은 샐러드로 먹거나 뽕잎처럼 갈아서 수제비로 먹거나 즙을 내어 마십니다. 또한 잎을 말려서 차로 마시기도 하지요. 열매는 금방 무르는 탓에 술이나 잼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꾸지뽕 환이나 젤리, 장류 등으로 다양하게 가공하여 먹습니다.
꾸지뽕 잼 만들기
< 재료 : 꾸지뽕 열매, 설탕, 펙틴, 구연산 >
1. 열매를 잘게 잘라 중앙에 있는 하얀색 심을 제거한다.
2. 열매와 열매 무게의 20% 물을 첨가하여 냄비에서 100℃, 20분간 삶는다.
3. 이질감 제거를 위해 전체 무게의 약 60% 무게에 해당하는 물을 넣어 헹궈준 뒤 원액 추출기나 체를 사용하여 종자를 제거한다.
4. 재료를 혼합한다. [페이스트(열매 1 : 물 1), 설탕 100%, 펙틴 0.5%, 구연산 0.5%]
5. 열을 가해 걸쭉해질 때까지 저어준 뒤, 찬물에 떨어뜨려 잼이 퍼지지 않을 농도까지 졸인다. 유리병을 끓는 물에 삶아 소독한 후 잼을 넣어 밀봉시킨다.
꾸지뽕 효소 만들기
< 재료 : 꾸지뽕 열매와 설탕의 비율 1 : 0.9 >
1. 꾸지뽕 열매를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준다.
2. 꾸지뽕 열매와 설탕을 버무리거나, 열매와 설탕을 번갈아 가며 담금 용기에 넣어준다.
3. 일주일에 한 번씩 저어주어 설탕을 녹여준다.
4. 약 3개월 후에 원액만 걸러내어 다시 용기에 담는다.
5. 원액을 6개월 이상 숙성 시킨 후 물에 희석해서 먹거나 요리에 넣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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